언제 그대와 마주 앉아 서로의 눈물 닦아줄까요. > 중국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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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 한줌, 술 한잔] 언제 그대와 마주 앉아 서로의 눈물 닦아줄까요.

正文

 

香雾云鬟湿, 清辉玉臂寒。
xiāng wù yún huán shī, qīng huī yù bì hán 。
何时倚虚幌, 双照泪痕干。
hé shí yǐ xū huǎng, shuāng zhào lèi hén gàn 。” 

 

 

 

붉은 향연 머리끝 적시고,
푸른 달빛 팔 위에 차갑네.
언제 그대와 마주 앉아,
서로의 눈물 닦아줄까요.

 

 

 

사랑이 무엇이길래?
수많은 시인이 답을 했다. 하나같이 다 아름다운 답이다.
하지만 그래도 
이 시의 답만큼 동양적 감성을 담지는 못했다 싶다.
"서로의 눈물을 닦아준다."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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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보의 시 '달밤'月夜이다. 시는 756년 전란 속 장안에서 쓰였다고 한다.
아내를 그리는 자신과 자신을 그리는 아내 모습을 담았다.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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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작은 언제나처럼 차분하다.

 

 

​“今夜鄜州月, 闺中只独看。
jīn yè fū zhōu yuè, guī zhōng zhī dú kàn 。
遥怜小儿女, 未解忆长安。
yáo lián xiǎo ér nǚ, wèi jiě yì zhǎng ān 。” 

 

 

 

저 멀리 타향의 달, 
그댄 홀로 보겠지?
멀리 아이들 보고파
내 이 그리움 알려나 

 

 

 

시에 등장하는 부조鄜州는 현재의 산시陕西 푸富현이다.
756년 당나라는 안사의 난으로 어지러웠다. 그 해 6월 두보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난을 피해 부주에 간다.
그 뒤 숙종肃宗이 지금의 닝샤에서 즉위했다는 소식을 듣는다.
두보는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북으로 가다 반군에게 잡혀 장안으로 송환된다.
그렇게 가족과 떨어진 두보가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며 쓴 시다.

시를 번역하면서 지명은 뺐다. 한시의 감성을 최대한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.
반면 그래서 번역에 아쉬움이 많다.
감정의 섬세함을 전하는 데 부족함이 많다 싶기 때문이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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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는 그저 남녀 간의 사랑을 전하지 않았다.
절제된 언어와 감성으로,
부부간의 사랑을 애틋이 전했다. 아이들, 가족에 대한 사랑을 농농이 읊었다.

인터넷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.
"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"에 대한 많은 답 뒤에 나오는 맨 마지막 문장이다. 

 

 

 

​“내게 사랑은 그저
네가 남기고 간 모든 것
사랑이 뭐냐고 묻는다면
그냥 너라고 대답할래”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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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=청로(清露)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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